[YG의 카톡(Car Talk)폴크스바겐 티구안.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티구안은 단일 차종으로 1만대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
티구안이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게 된 것은 실내 공간 활용성과 연비 좋은 차로 입소문 나면서다. 티구안 2.0TDI 4모션은 터보차저를 장착한 직 분사 엔진 TDI과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듀얼 클러치 7단 DSG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은 150마력(@4200 rpm), 최대토크 34.7kg·m(1750~2500rpm)의 성능을 갖췄다. 이에 폴크스바겐 티구안 2.0TDI 4모션을 시승하면서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YG의 카톡(Car Talk) 폴크스바겐 티구안 센터펜시아.
◆심플한 디자인·뛰어난 실내공간
티구안의 디자인은 평범하면서도 브랜드 느낌을 잘 살려 한국인들 취향에 맞췄다. 티구안의 디자인은 수평형 그릴을 중심으로 개성을 지니면서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헤드라이트에 통합된 14개의 LED로 구성된 새로운 주간 주행등이 티구안의 눈매를 더욱 강인하고 또렷하게 강조해준다.
티구안의 측면 역시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깔끔한 모습으로 정돈된 휠 하우징,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윈도우 라인, 고유의 도어 표면 그리고 폴크스바겐의 전형적 특징인 뚜렷한 C 필러가 측면 디자인을 부각시켜 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하다. 비엔나 가죽의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실내 공간 활용성은 뛰어났다. 각 앞좌석 밑에는 물품 보관함이 있고 60대40의 분할된 벤치 식 뒷좌석과 대용량 트렁크는 한 번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 주말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가장들의 필요를 잘 반영했다.
[YG의 카톡(Car Talk) 폴크스바겐 티구안.
◆착한 연비·안정적 주행감
티구안의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을 돌아오는 약 90㎞ 구간을 시승했다.
티구안은 부드러우면서도 재빠르게 치고나가는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7단 DSG 변속기를 장착해 빠른 변속 타이밍과 직결감으로 순식간에 가속력을 뿜어낸다. 또 티구안 2.0TDI의 4모션 동력배분 방식은 가변식으로 슬립을 바탕으로 각각 배분되며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이 언제나 독립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최적의 접지력과 코너링 시 안정감이 느껴졌다.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주행한 결과 공인 복합연비 12.7㎞/L를 뛰어넘는 14.4㎞/L를 기록했다.
[YG의 카톡(Car Talk) 폴크스바겐 티구안 실내 공간.
◆저속구간 엔진음
티구안을 시승하는 동안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고속주행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저속주행시 엔진 소음이 제법 컸다. 특히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40㎞/h 이하로 속도를 낮추면 소음이 커졌다. 반대로 신호대기 상태에서 20㎞/h를 넘어가는 순간 엔진 소음이 커졌다.
한편 티구안 가격은 ▲2.0TDI 3860만원 ▲2.0TDI 프리미엄 4520만원 ▲2.0 TDI R-라인 48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