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여야가 4·13 총선을 2주여 앞둔 31일 서울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막을 올렸다.
각 당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4월 13일) 자정까지 13일간 당과 개인의 명운을 건 혈전을 벌인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수도권의 결과가 총선의 전체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시부터 동대문 쇼핑몰, 동대문 패션거리, 종로 일대를 돌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김 대표는 구로을(강요식)을 시작으로 마포갑(안대희), 마포을(김성동) 등 11개 지역구를 잇달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와 안보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양천갑 이기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과 달콤한 꿀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한다"면서 "운동권 정당인 제1야당 더민주가 19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에 반대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더니 이제 선거철이 되자 다시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야당을 강력 비판했다.
더민주 역시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를 필두로 남대문시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후 종로(정세균), 중·성동갑(홍익표), 동대문을(민병두) 등을 돌며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집권 이후 8년간 우리 경제를 망쳐놓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여당을 지지하면 '잃어버린 20년'이 될 것이라며 '경제 실정 심판론'을 내세워 표몰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출정식에서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히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차원을 넘어 '어떤 경제'를 선택할 것이냐의 '경제선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부산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명예위원장을 맡아 부산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이후 김비오(중·영도), 이재강(서·동구) 후보와 함께 초량시장과 남항시장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노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강북갑(김기옥), 성북갑(도천수) 등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도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가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여는 것으로 선거 운동의 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