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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위기의 포스코…권오준 회장 승부수 통할까?

권오준 포스코 회장.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4월1일 창립 48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철강업계의 불황과 검찰 수사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임 간부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31일엔 철강 설비 계열사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는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을 진행한 포스코가 되레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단독기준 실적은 매출액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1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7% 늘었다.

그러나 포스코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사상 최악이다. 처음으로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 당기순손실 960억원이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적자는 부실계열사와 해외에서 발생한 손실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 컸다. 계열사의 실적부진에 더해 환율여파 같은 영업외적 악재가 겹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계열사 43개, 해외계열사 178개 등 총 221개의 연결대상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계열사다. 특히 국내 보다 해외 법인의 부실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포스코 해외법인 170여 개 가운데 100여 개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규모만 1조3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권오준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지난해에만 34개의 계열사를 정리했지만 적자를 피할 순 없었다.

사상 첫 순손실을 기록한 포스코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아야 하는 권 회장은 3월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사상 첫 적자 기록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머지않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포스코가 가진 기술력이 경쟁력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취임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 회장이 연임을 위해서는 포스코를 정상 궤도에 올려놔야한다.

포스코는 1일 임원 인사를 단행해 임원 수를 30%나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 회장은 올해도 35개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고, 내년에도 22개 계열사를 정리할 예정이다.

철강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권 회장의 승부수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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