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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한류 3.0 시대가 열린다] <2> 사전제작 드라마로 중국 시장 공략

태양의 후예./KBS



한류를 겨냥한 사전제작 드라마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를 중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시청자를 타깃으로 드라마를 제작한다. 중국에 드라마를 수출하려면 정부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는 드라마 완성본 전체를 본 후 방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때문에중국 수출용 드라마의 사전제작은 불가피해 졌다. 이로인해 쪽대본이 난무하던 '생방송(?) 드라마'라는 관행도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신 성장동력인 사전제작이 '한류 드라마 3.0 시대'를 활짝 열어놨다.

◆규제를 활용하라

중국이 해외 드라마 사전 심의 규제를 만든 것은 2013년 말 방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폭발적인 인기 탓이다. 당시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퍼뜨렸고, '김수현 앓이' 현상도 낳았다.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 콘텐츠 약화를 우려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해 1월부터 TV 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심의제를 인터넷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국에서 드라마를 상영하려면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계획을 보고하고 3개월 전에 작품 전체 심의를 받아야 한다.

중국의 흐름을 완벽히 간파한 제작사 NEW 측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와 손을 잡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돌입했다. 총 제작비 130억원 중 약 3분의 1을 중국 쪽에서 투자 받았다. 그 조건으로 한·중 동시방영을 내걸었다. 사전 제작 덕분에 스케일이 남다른 전투장면이 탄생됐다. 배우들은 맡은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

태양의 후예./KBS



NEW는 이미 제작비 130억원을 회수했다. 기대 매출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K-패션·뷰티 업계에서도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태백시 소재 세트장과 경기도 내 DMZ 캠프그리브스 체험관은 중국의 주요 여행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임당./그룹에이치



◆사전제작 드라마 열풍

올해 방영되는 사전제작 드라마로는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가 하반기 국내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한류1세대 이영애의 11년만의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아시아 전역에 화제가 됐다. 한·중 동시 TV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판권 판매가를 협의 중에 있다. '사임당'의 제작사 그룹에이치는 기획 단계서부터 주인공을 이영애로 염두하고 만들었다. 이영애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가 주인공에 꼭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유이지만, '제2의 대장금'으로 아시아를 사로잡기 위함도 있을 터.

'사임당'은 조선 신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신사임당과 미술학 전공 대학강사로 1인 2역을 맡는다.

보보경심:려 제작사 제공



중국 현지 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한 사전제작 드라마도 있다. 바로 '보보경심:려'다. 중국에서 이미 대박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 것으로 오는 9월 한·중 동시방영한다. 중국 내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이준기가 남자 주인공 역에, 아이유가 여자 주인공 역에 캐스팅됐다.

화랑./오보이프로젝트



대세 청춘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는 '화랑:더 비기닝'과 수지·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도 있다.

드라마가 사전 제작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시장 수출이다. 그룹에이치 박진희 홍보 팀장은 "언젠가부터 케이블을 비롯해 사전·반사전제작 드라마가 대두되고 있다"며 "무조건 중국을 겨냥해서라기보다 드라마 규모에 따라 사전·반사전제작 드라마가 많이 제작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런닝맨'을 연출한 조효진 PD,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는 일찍이 중국으로 스카우트됐다. SM엔터테인먼트와 FNC 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 역시 중국 자본이다. 중국의 자본에 잠식돼 고급 인력들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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