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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신세경이 말하는 '육룡이 나르샤' 속 분이

신세경./나무액터스



"'반촌 행수' 분이는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강인한 여성이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불의를 보면 맞서죠. 저와 상반되는 모습에 끌렸어요. 실제로 저는 겁이 많아서 모험을 즐기기 보다는 안전한 쪽을 택하는 편이거든요.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 했다고 해야할까요?(웃음)"

신세경은 전작 '냄새를 보는 소녀' 촬영 중 SBS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대본을 받았다. 연이어 촬영하기에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따랐지만, 원하던 여성상을 연기할 수 있게 돼 출연을 결심했다. 그리고 8개월간 분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 초반 여배우임에도 망가짐을 불사하고 때분장한 모습은 영화 '타짜2'나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보여준 여성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촌에서 자란 분이에게는 때분장이 딱이죠. 그때 저의 '꼴'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오히려 때분장 덕분에 눈빛도 더 영롱해 보였다고 생각하는 걸요? 그리고 시청자분들은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분이의 유일한 장신구인 머리 띠가 처한 상황에 따라 색이 전부 다르거든요. 이방원(유아인)과 멜로가 시작될 때는 컬러가 분홍색이고, 반촌 행수의 자리에 올랐을 때는 진중한 분위기게 맞게 톤 다운된 컬러거든요. 디테일에 신경써주신 분장팀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어요.(웃음)"

신세경./SBS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냉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그렸다. 분이는 이방원과 연인 그 이상의 관계를 형성한 여인이다.

"드라마가 방원이와 분이의 사랑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멜로가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고, 그 두 사람은 서로의 사상에 영향을 끼치는 관계잖아요? 더 신선했고, 낭만적이었어요. 언제 또 이런 독특한 멜로를 해보겠어요?"

신세경은 촬영 내내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정도전(김명민)과 이방원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분이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소심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분이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의해 극 전체의 흐름이 깨질 수 있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백성을 대표하는 선이 명확한 캐릭터였다면 중반부부터는 심경에 변화를 겪는 인물이죠. 존경하는 스승 정도전과 연모하는 이방원이 조선 건국을 앞두고 이념 대립을 할 때 분이는 중립을 지켜요. 소심해 보였겠지만, 분이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기 때문에 맞게 잘 그려진 것 같아요."

신세경/나무액터스



정도전은 결국 이방원의 손에 살해됐다. 신세경은 해당 장면을 찍을 때도 뭉클했지만, 그보다 더 슬펐던 장면으로 연희(정유미)의 죽음을 꼽았다. 스스로 적의 칼에 목을 그어 생을 마감한 연희의 시신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내래이션을 딸 때 목이 메어 녹음하는 데 애먹었다고.

'육룡이 나르샤'는 2011년 방송됐던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드라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에 신세경이 출연했다.

"두 작품 속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이 다르고, 시대적인 상황과 배경도 달라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은 건 없어요. 다만, '뿌리깊은 나무' 때부터 함께 해 온 스텝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스텝과의 호흡에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육룡이 나르샤'가 백성에게 희망이 뭔지 알게 해준 작품이라면, '뿌리깊은 나무'는 꿈을 실현하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죠."

아역부터 시작해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서 활약해온 신세경은 여배우의 콧대를 세워도 될 법하지만,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저는 배우로서 원대한 계획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제 부족한 점들을 수정해서 차기작에서는 더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하나씩 구멍을 메꿔가면서 작품에 임하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에요. 그리고 같이 일한 동료와 스텝에게 '다시 또 작품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신세경./나무액터스



신세경/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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