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투자에강한변액연금보험'/알리안츠생명
교보생명 '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교보생명
초저금리 시대 지속으로 변액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변액보험에 눈길을 돌리는 것. 보험사도 보험자율화에 따라 예정이율(보험료를 만기까지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유형의 변액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달 고객의 선택에 따라 고위험·고수익 펀드를 추구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다만 고객의 보험료(최저연금적립금)는 보증하지 않는다.
◆고수익 '변액연금'…안정성 강화 '변액종신'
기존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 대해 보험사가 무조건 보장해야 했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위험도가 높은 고수익 투자를 꺼려왔다. 또 원금 보장을 위해서 고객은 보증 수수료를 부담해야했다. 이에 수익률은 타 금융상품 대비 낮아 변액보험은 고객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보험산업 규제 완화에 따라 고객이 보증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고객 보험료는 보장하지 않지만 대신 주식편입비율 제한을 없애 고위험 고수익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28종의 다양한 펀드를 구비하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투자 수익 발생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은 고객을 위한 '채권형펀드자동전환옵션'을 마련, 펀드가 원하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 계약자 적립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자동 이전하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수익을 노리는 고객을 위한 변액연금보험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무조건 원금을 보장해주는 안정성을 강화한 변액종신보험도 출시됐다. 그간 변액종신보험은 변액연금보험과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이었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으면 적립금이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었다.
교보생명은 이달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고객이 낸 보험료는 무조건 보증해 주는 변액종신보험을 선보였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으면 상품을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보증해 준다.
이창무 교보생명 변액상품팀장은 "저금리시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앞으론 변액보험도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트폴리오 고심…전문가 상담 필요
전문가들은 최근 보다 다양해진 변액보험의 상품 구성만큼, 가입시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의 경우 변액보험 포트폴리오를 매월, 분기별, 매년 공부하고 변경한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며 "담당 FC나 가입 보험사를 통해 포트폴리오 상담을 받고 조정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생보사들은 물론 고객들이 최근 변액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령화, 저금리 장기화 세태와 관련이 깊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노후 자금도 마련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도 찾고 싶은 게 소비자들의 심리"라며 "변액연금 선택시엔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할 경우엔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