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중소기업의 롤모델인 소셜커머스 업계가 '그룹형' 경영에 돌입했다. 소셜 3사 중 쿠팡, 티몬은 기업 인수합병(M&A),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만년 유망주였던 소셜커머스는 지난해 당일배송, 물류센터 확보, 상품확대 등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2014년 약 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을 실시, 3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개될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배경으로 쿠팡은 지난달 31일 M&A 기업 물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쿠팡 측은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한 ▲정보통신(IT) 기업 ▲커머스 ▲디지털 컨텐츠 ▲핀테크 분야의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 페이스북, 카카오 등이 M&A를 통한 사업확장에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본격적인 M&A를 위해 쿠팡은 '투자개발실'을 신설하고 전상엽 전 캡스톤파트너스 투자팀장을 투자개발실장으로 영입했다.
티몬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운영해온 사내벤처 '티몬플러스'를 올해 초 분사했다. 사내에서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던 티몬플러스를 자회사로 분리시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티몬플러스는 중소매장의 멤버십관리와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티몬의 창립멤버중 하나인 김동현 대표가 CEO로 나서 최근 본격적인 홍보와 사업활동에 돌입했다.
지역딜을 기반으로 성장한 티몬의 노하우를 이용해 각 지역 중소상인들의 고객관리를 돕는 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현재 매장당 평균 가입자 수가 2000여명을 돌파했으며 티몬플러스 단말기를 통한 포인트 적립 횟수 또한 1000만회를 넘어섰다. 올 1월 평균 가입자는 전월 대비 8%, 2월에는 16% 상승하며 순조로운 사업확장을 진행 중이다.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는 "티몬플러스는 골목 및 프랜차이즈 파트너에게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들을 단골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마케팅툴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선 집중하는 파트너는 한 달에 300건 이상의 소비자 매출이 발생하는 요식업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는 유통, 숙박, 뷰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약 14만개 매장과 상생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며 "향후 티켓몬스터와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아직 M&A나 자회사 설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우선은 현재 사업에만 집중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M&A나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룹형 경영으로 진화한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현재 사업도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무리한 M&A나 자회사 설립으로 자멸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금을 필요로한 M&A를 할 상황이 아니다"며 "우선 재무구조를 안정화 시킨 후에 사업확장을 하는 것이 좀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2014년 적자는 120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5000억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몬은 2014년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