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사전투표 결과…유권자 10명 중 3명 타지역서 투표
선거구별 사전투표율, 상위 5곳 호남…하위는 모두 영남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20대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주소지 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전투표의 장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공개한 '제20대 총선 선거구별 사전투표 결과'에 따르면 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20대 총선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총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참여해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중 다른 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33.9%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구별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15만7842명의 선거인 중 3만4612명이 투표해 21.93%를 기록했다.
이외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21.58%) ▲전남 영암·무안·신안(21.53%) ▲전북 남원·임실·순창(20.51%) ▲전남 나주·화순(20.41) 등 호남 지역구 5곳이 모두 최다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 서을은 전체 유권자 17만7832명 중 1만4104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7.93%에 그쳤다. 이는 전국 최저치로, 선거구별로 최고와 최저 투표율이 약 3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대구 달성(8.66%) ▲경남 통영·고성(9.05%) ▲대구 중구·남구(9.15%) ▲부산 서구·동구(9.47%) 등 영남권이 하위 순위에 올랐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종료 후 모든 사전투표함을 관할 구시군 선관위내 출입이 통제되는 별도 장소에서 선거일까지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