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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20대 총선 '정책·이슈·인물' 3無 속 네거티브만 난무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20대 총선이 정책과 이슈대결, 인물검증 없이 네거티브만 가열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까지도 여야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야가 후보 등록일까지 공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정책과 이슈 선점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막바지…도 넘은 인신공격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자 여야는 상대방에 대한 거친 언행과 흠집 내기를 쏟아내고 있다. 공격의 형태와 범위는 전방위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더민주 남인순 후보를 향해 "군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수 있는 군형법 법안을 발의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금(金)과 시계 등 고가 자산을 보유한 것을 지적하며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인 대표도 네거티브에 동참했다. 그는 '경제심판론'을 내세워 새누리당을 향해 "경제민주화는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머리를 저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지난 1일 최원식 의원 선거구에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가리켜 "지난 지방선거 때 결국 우리 선거를 참패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임내현 국민의당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지난달 28일 김종인 대표를 향해 "늙은 하이에나처럼 무례하기 짝이 없는 작태"라고 맹비난했고, 이에 더민주 측은 "무뢰한이나 지껄이는 욕설에 가까운 인격 모독적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거대 정당은 물론이고 새정치를 실현시키겠다면서 출현한 제3정당까지 모두 선거 앞에서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사라진 '정책·이슈'…검증 안 된 '인물'

이 때문에 역대 총선에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정책이나 이슈는 자취를 감췄다. 여야가 지난달 말 쫓기듯 내놓은 정책공약집도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정책들 대부분은 정부가 이미 시행 중인 것이었고 더민주가 약속한 기초연금 인상 등은 재정 추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약(空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이슈도 사라졌다. 식물국회 오명을 받은 19대 국회와 관련한 심판론이 거셀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여야 모두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여야가 각각 '야당심판론'과 '경제심판론'을 내세웠지만 주장만 있고 논리가 없었던 탓이다. 반복되는 정쟁에 지친 유권자들의 무관심도 한몫했다.

가장 중요한 인물 검증도 없었다. 공천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후보 간 정책 대결과 역량 검증을 할 시간을 확보 받지 못한 것이다. 여야가 각각 경제와 안보 문제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전략도 '3無선거(정책·이슈·인물검증이 없는 선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각자 불리한 분야가 부각되지 않도록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여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엄살을 부리는 방법을 택했다.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했던 지난 선거들을 기준 삼아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은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공천 파동으로 여야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다른 정당을 찍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차 투표가 변수가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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