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총선 삼국지'를 콘셉으로 2016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대표의 지략 대결을 약 7개월에 걸쳐 요약, 보도한다./SBS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개표방송 미디어데이'에서 김솔희 아나운서, 박영환 앵커, 엄지인 아나운서(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MBC는 선거 당일, 투표 인증샷을 보내는 시민에게 추첨을 통해 음료권을 지급한다. /MBC
JTBC는 손석희 앵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 등이 한데 모여 이번 총선의 판세와 의미를 분석한다./JTBC
어느덧 20대 총선 선거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마지막까지 지역구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홍보 활동에 분주하다.
방송가 역시 이에 동참했다. 다만 유권자가 아닌 시청자 선점에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오는 13일 개표방송에서 시청률 경쟁에 나서는 방송사들이 이번 총선에선 어떤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13일 개표방송에서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를 이용, 최소한의 오차로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를 내놓는다. '요리인류'의 이욱정PD가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조우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또 당일 전국 주요 투표소에 설치한 트위터 미러(트위터와 태블릿 카메라를 연결, 실시간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현장과 20대 국회를 향한 메시지 등을 공개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개표방송을 서비스하며 총선 특집 홈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MBC는 지난 대선에서 3차원 그래픽을 이용,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과학과 기술을 결합한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또 선거 당일에는 MBC에 투표 인증샷을 보내는 시민에게 추첨을 통해 음료권을 지급한다.
SBS는 이미 지난 8일부터 모바일 채팅서비스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이 토론으로 맞불고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이 출연해 총선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젊은 층과의 인터넷 소통을 통해 선거 당일까지 모바일 방송을 계속함으로써 2030세대의 시청자를 자사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첨단 기술과 콘텐츠의 결합도 눈에 띈다. '총선 삼국지'를 콘셉트로 2016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대표의 지략 대결을 약 7개월에 걸쳐 요약, 보도한다. 또 지난 19대 총선 판세를 기초로 지난 4년간 각 당들의 실제 이야기를 3D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시각화한다. 역대 SBS 선거 방송에서 인기를 끈 마라톤 CG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특수 촬영 등 첨단 제작 과정을 거쳐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JTBC는 페이스북과 함께 8시간 생중계 개표방송을 예고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스튜디오의 다양한 모습과 전국 곳곳의 투표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 총선 후보자 관련 대화와 각종 선거 관련 이슈들을 연령대와 성별로 구분해 제공한다. 또 생동감 있는 영상과 함께 유쾌한 토크쇼도 펼쳐진다. 손석희 앵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 등이 한데 모여 이번 총선의 판세와 의미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