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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4·13총선 결과, 표심은 '대안'을 원했다

16년 만에 야당이 여당을 앞질렀다. '여소야대'의 양상으로 마친 20대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도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기정사실이었으며 국회 선진화법 개정도 가능한 180석까지 전망됐다. 단일당으로는 최대 의석을 확보했지만 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에 총 155석을 내주며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사실상 더민주와 뜻을 같이하는 정의당까지 합세하면 주요 야당 의석은 160석에 달한다.

14일 0시 30분 기준으로 비례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은 128석을, 더민주는 118석, 국민의당은 37석을 확보했다. 정의당은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여당 독주는 무산됐으며 오히려 세 야당의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겨 법안 단독 통과를 가능케 했다. 그간 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함에도 국회 선진화법 등으로 정책통과에 어려움을 보인 박근혜정부는 위기를 맞게 됐다.

우선 총 109석이 걸린 서울, 경기 표심은 더민주를 선택했다. 당초 국민의당 출범과 함께 표심이 갈려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더민주는 최대 의석이 걸려있는 서울, 경기에서만 총 75석을 확보했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정몽준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지지를 철회했을 때 역으로 지지율이 올랐던 것과 같은 모습이다. 국민의당이 갈라서며 호남 편향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도 한몫했다.

과거 1번 또는 2번에만 한정돼 있던 표가 3당으로 선택 폭이 넓어져 오히려 새누리당이 표를 뺏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역시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대구 경북에서 총 21석을 차지, 과거 호남 지역에서만 나타났던 단일 정당 싹쓸이 모습을 보였다. 더민주는 대구에서 단 1석만 차지하며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전체 34석중 7석을 더민주가 승리, 여당 텃밭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더민주의 약진으로 새누리당이 밀렸지만 TK와 부산·경남 표심은 여전히 새누리를 향했다.

호남은 국민의당이 점령했다. 광주 8석 모두 국민의당이 가져갔으며 전남·전북 20곳 중 15곳에서 승리했다. 반(反)문재인 여론과 원조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표심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국민의당의 전체 의석 25석 중 절반 이상인 15석을 호남이 차지, 사실상 호남 대변당으로 굳어졌다. 제주에서는 더민주가 3석을 모두 가져갔다.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정운천 후보가 당선, 야당 텃밭에서도 새누리가 승리하는 기적을 보였다.

인천 지역은 더민주가 7석, 새누리당이 4석, 무소속이 2석 가져가며 고른 분표를 보였다. 인천 전체가 특정정당을 지지하기 보다는 각 지역에 맞는 인재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공산 대전에서도 더민주가 4석, 새누리당이 3석을 가져가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충북·충남 표심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총 19석 중 13석을 새누리당이 가져갔으며 더민주는 6곳에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새누리당이 3석, 무소속이 3석을 가져갔으며 세종에서는 5선 친노 좌장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승리, 6선 고지에 올랐다.

강원에서는 새누리당이 7석, 무소속 1석으로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였다.

제1야당 더민주가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지만 결과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가 승리하는 모습이다. 호남을 국민의당이 가져갔으며 더민주는 수도권과 경남에서 선방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여당 텃밭은 지켰지만 3당 체제의 변수로 국민의당에 다수의 표를 뺏겼다. 더민주가 표를 뺏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번도 2번도 싫은 국민은 3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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