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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황이 키보드까지…PC 업체들 기계식 키보드로 경쟁

앱코가 출시한 기계식 키보드 '앱코 해커 K630'. 이 제품은 중국 업체의 슬라이더를 채택해 가격을 7만원대로 낮췄다. /앱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세계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내수 감소로 PC 시장이 줄어들자 PC 주변기기 업계가 활로 마련을 위해 기계식 키보드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PC 주변기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완제품 수요는 2014년 대비 8% 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PC방 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불황이 이어진 결과, 비용이 많이 드는 PC 본체 업그레이드를 지양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PC 시장 침체에 따라 주변기기 업체들은 PC 주변기기 고급화로 매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PC산업 불황에 "주변기기 고급화"로 승부

PC 주변기기 전문 업체 앱코는 최근 LED 발광 기계식 키보드 '앱코 해커 K630'을 출시했다. K630은 키보드 하단이 노출된 비키타입의 블랙컬러 키보드로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해 키 축의 뒤틀림을 방지했고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올해만 7종의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했다. 앱코의 민택기 차장은 "PC 시장 축소로 주변기기 고급화와 다양화가 업계 화두"라며 "전정용량식 무접점키보드를 한국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만큼 이번 달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급 제품군의 대중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게이밍 기어 전문 업체 로지텍도 꾸준히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하고 있다. 로지텍은 지난 달 22일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810'을 출시했다. 7000만번의 타이핑을 견디는 내구도를 갖췄고 키 메크로 기능과 입력 속도도 표준 기계식 키보드 대비 25% 빠르다. 특히 체리사 슬라이더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로지텍은 마우스용 스위치로 유명한 옴론과 합작해 로머G 스위치를 만들었다.

로지텍 관계자는 "최대 2000만번 클릭이 가능한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5000~7000만번 클릭을 버티는 등 기계식 키보드의 내구도가 더 강하고 반응속도도 20~40%정도 빠르다"며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더욱 빠른 게이밍 장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지텍이 출시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810'. 이 제품은 로머G 스위치를 채택하며 약 20만원에 출시됐다. /로지텍



◆가성비 우수한 중국산 키보드 급부상

주변기기 업체들이 기계식 키보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업계는 2015년을 기점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됐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키보드의 핵심 입력장치로 독일 체리사의 슬라이더가 주로 사용돼 제품군이 고가를 유지했지만 중국 카일사가 기계식 키보드 슬라이더를 출시하며 보급형 제품군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체리사의 슬라이더를 장착한 기계식 키보드는 현재도 15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카일 슬라이더를 장착한 기계식 키보드는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양사 슬라이더의 성능 차이도 적어 소비자들은 성능보다 가격에 집중해 제품을 선택한다.

기계식 키보드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업체들이 기계식 키보드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PC 메모리 전문회사 커세어는 지난해부터 9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사가 국내에 출시한 기계식 키보드는 3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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