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기자수첩]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

[기자수첩]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

시청률 1위로 선두를 달리던 SBS 월화드라마 '대박'이 꼴찌로 전락했다.

지난달 28일 지상파 3사는 동시에 새 월화드라마를 시청자에게 공개했다. 제일 처음 시청률 1위에 오른 건 '대박'이었다.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팩션 사극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이어받은 덕분이기도 했지만, 중견배우 최민수와 전광렬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3회까지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박'의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1위 자리를 내어주더니 지난 12일 방송한 6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 8.4%를 찍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2.4%를, MBC '몬스터'는 8.7%를 기록했다.

6회에서는 대길의 처절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기억을 잃은 대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염전주인 아귀(김뢰하)의 노비로 팔려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근석은 갯벌에 처박혀 얼굴만 내놓은 채 지나가는 게를 씹어먹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독사도 뜯어먹는 '하드캐리'한 연기를 보여줬다. 일부 시청자는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를 연상시킨다고 호평했다. 주인공이 뱀까지 씹어먹었지만, '대박'의 시청률은 지지부진하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박이라는 소재까지 가미한 '대박'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은 '고구마(먹먹하고 답답한)' 현실에 지쳐있다. 비록 가상일지라도 속시원한 '사이다'를 원한다. '대박'을 보다보면 가진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고 생존을 위해 눈앞의 것들을 닥치는대로 헤쳐나가는 주인공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오버랩된다.

아직까지는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이 언제쯤 대중에게 '사이다'를 선물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박' 방송장면./SBS



'대박' 방송장면/SBS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