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8일 가습기 살균제 사과·보상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진상 규명과 피해 관련 여부, 적극적인 해결 노력 등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인정한다"며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속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 규명이 이번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 믿고 있다"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다음은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정부는 와이즐렉으로 인한 사망자를 2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가 있나.
"폐손상 진상위원회가 피해자 분의 정확한 평가를 실시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관련 회사에 통보한 것은 없다. 곧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히 파악해 보겠다. 롯데마트를 상대로 따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6분 가운데 3명은 타결됐다. 나머지 분들과도 계속 협의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과 관계가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락 드리고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 보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번 사건에 따른 피해 규모 범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전담 조직을 통해 관련 피해자분들과 시민단체와 협의해서 보상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보상 절차나 기준 등을 제3기관에 의뢰해 더 연구할 것이다. 보상을 위해 1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가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된 지 5년만에 사과했다.
"피해 보상 발표가 너무 늦은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진상 규명,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빨리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더 늦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다른 업체 제품을 같이 사용한 분들에 대한 보상은.
"여러 제품을 같이 사용한 피해자의 경우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서 대응해야할 것이다. 다른 제품과 같이 사용했다고 해서 저희가 피해 보상을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검찰 수사 결과 더 구체적 사안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 협의해 갈 것이다. 피해를 본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하나의 원칙만 가지고 경직되게 처리해선 안 된다. 큰 원칙을 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유연하게 기준에 관해 협의해야할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인과관계 밝혀지는대로 보상을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제품을 준비하고 판매했지만, 그로 인해 이런 피해가 발생하리라고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본적으로 존중할 생각이다."
-피해자들과 이전에 만난 적이 있나.
"피해자들과 그동안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내부 기준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하는 게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할 것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번 사과와 보상 원칙 발표를 결정했나.
"전적으로 제가 대표로 있는 롯데마트의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