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모하비'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믿음을 주는 자동차로 정리할 수 있다.
8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더 뉴 모하비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유로6 기준에 맞춘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더 뉴 모하비의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 구간은 여의도를 출발해 분당을 다녀오는 코스를 제외하고 주로 도심에서 이뤄졌다.
나흘 간 더 뉴 모하비를 시승한 결과 ▲묵직함과 안락함 ▲뛰어난 정숙성 ▲안정적인 코너링 ▲넓은 시야각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더 뉴 모하비 첫 인상은 웅장함이다. 전장만 4930㎜로 전작의 4935㎜보다 살짝 짧아졌지만 크기와 각진 차체는 강인함을 완벽하게 담고 있다.
차체가 높아 운전석에 오르자 시야는 확 틔여 보였다. 주행 중에는 주변 차보다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큰 덩치와 어울리는 큼지막한 사이드 미러는 차선 변경 시 시야확보에 편리했다. 또 3열의 공간은 177㎝의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넉넉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지만 낮은 디젤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디젤 차량이지만 가솔린 차량 못지 않게 정숙성이 뛰어났다. 주행 중에는 디젤 차량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실제 국내 전통 SUV 중 3.0L급 엔진을 탑재한 것은 모하비가 유일하다.
코너링과 승차감 등 주행시 안정감은 좋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모하비는 전·후륜 서스펜션과 쇽옵소버를 새롭게 튜닝해 고속주행 안정감과 코너링 성능을 높였으며 전륜 서스펜션에는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을 새롭게 적용해 험로나 고속주행시 승차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더 뉴 모하비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에 달한다. 이 외에도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하이빔어시스트시스템,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 같은 편의사양을 탑재해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총 80㎞ 가량 시승한 결과 연비는 복합 공인연비 10.7㎞/L 보다 낮은 9.7㎞/L를 기록했다.
가격은 4025만~46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볼보 등 경쟁 차종인 수입 대형 SUV 가격이 1억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더 뉴 모하비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는 뛰어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