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도시락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이 권오준 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입사 전 군에서 장교 등으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 문화와의 유사점과 차이점 등을 공유하고, 회사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점 등을 제언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4월 4일 육·해·공군 장교로 복무한 후 포스코에 입사한 직원들과 소통간담회를 갖고 군에서의 익힌 덕목과 업무경험 등을 바탕으로 포스코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시작하며 권 회장은 "'태양의 후예' 등 TV프로그램을 통해 군의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있다"고 화두를 꺼내고 "공장운영 등 제조업 분야에서 구성원의 마음을 한데 모아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군의 문화는 산업발전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한 직원들에게 군과 포스코에서 업무에 임하면서 느낀 유사점과 차이점, 군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 인들에게 조언할 만한 부분을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포스코 창립 초기 제철소 건설에 반드시 성공할 것을 다짐한 우향우 정신, 제철보국 등이 군인정신과 닮았다는 직원들의 말에 권 회장은 "현재 포스코그룹의 비전인 'POSCO the Great' 재창조를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도 바로 우리가 한마음으로 꿈꿨던 초심"이라면서 "직원들이 현재의 비전에도 크게 공감하고 실현하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군과 일반 기업에서 모두 한 가지 목표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나, 군과 비교했을 때 포스코에 입사한 후 순발력과 유연성, 투명한 의사결정 등을 더 많이 배웠다는 데 동의했다.
이 외에도 어려운 철강경기 속에서 회사 경쟁력을 높이려면 사업구조 혁신 등 혁신포스코 2.0 실현에 더 힘을 모으고 직원들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한편,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는 업무 지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적극적인 답변을 이어간 권 회장은 특히 "인생에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 즉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POSCO the Great라는 큰 꿈 아래 업무와 일상에서 이룰 수 있는 각각의 꿈, 즉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지휘관으로서 리더십을 기른 만큼, 조직 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해 달라"고 당부하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