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작업 현장에서 안전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일 하루 조업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올해 들어 5명의 사망사고가 일어나자 향후 대책과 함께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담화문을 통해 "일련의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사적으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어난 사망사고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한 달만에 5명의 인명사고가 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지게차와 신호수 사이로 지나가던 직원 A씨(55)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 18일 오전에는 협력업체 직원 B씨(36)가 건설장비 조립공장에서 굴착기와 작업대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지난 11일에도 협력업체 직원 C씨(45)가 선박 블록과 사다리차 작업대 사이에 끼여 숨졌다. 지난달 19일과 지난 2월 20일에도 야간작업 중 바다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 철제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회사 측은 하루 인건비가 83억원 정도라고 추산했다. 공정 지연 등으로 인한 손실은 향후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회사 측은 거듭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하루 조업 중단에 따른)비용이 들지만 추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 직원 위험 제거활동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업본부 성과평가 하향 조정 ▲안전부문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 각 사업본부별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 외에도 협력회사 안전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재해 발생 협력회사에 대해 계약해지 등 제재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