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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송혜교 "'태양의 후예' 성공은 또 다른 작품 출연의 기회"

송혜교./UAA제공



[스타인터뷰] 송혜교 "'태양의 후예' 성공은 또 다른 작품 출연의 기회"

주춤했던 드라마 한류에 불지펴

20년차 여배우, 연기는 늘 숙제

"역사 알리는 데 도움되고파"

"'태양의 후예'는 참 감사한 작품이에요.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주셨고 관심가져 주셨으니까요. 다들 제가 드라마 끝나고 바쁠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그렇게 바쁘지는 않아요(웃음). 배우 송혜교에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대본을 읽고 캐릭터를 선택하며 작품에 임할 거예요."

20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난 송혜교는 아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군 자타공인 한류 스타임에도 겸손한 태도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국내외 시청자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14.3%의 시청률로 시작해 막힘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입소문을 타더니 마지막회는 38.8%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피어나는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송혜교는 까칠하고 야무진 성격의 강모연을 연기했다.

"처음 대본에서는 강모연이 이 정도로 입체적인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촬영 전에 김은숙 작가님과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 있는데 작가님이 제 실제 성격을 보시고 대본을 수정하신 것 같더라고요. 모연이를 연기하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도 실제로는 털털하지만 이미지 때문에 밖에서는 조신하게 행동하거든요(웃음)."

송혜교는 송중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스토리도 재미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잘해줘야 드라마가 성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송중기 씨가 너무나 어려운 걸 해냈고 연기하면서도 설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지금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UAA



드라마는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 대위가 살아 돌아오면서 강모연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맺었다. 일각에서는 스토리의 급속 전개와 개연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혜교는 "사전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1~16회를 연기하는 6개월 동안 개연성이 없다는 걸 전혀 못 느꼈다"며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판타지를 보여드리는 게 드라마다. 개인적으로는 결말에 만족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만에 출연한 드라마였어요. 저에게는 참 중요했죠. 촬영하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찍을 정도였어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해요. 이 드라마의 성공이 저에게는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만족해요."

1996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혜교는 연기 경력 20년차의 중견 배우와도 같다. 드라마 '가을동화'와 '풀하우스'로 중국에 드라마 한류를 불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송혜교는 "연기는 늘 어렵다"고 속내를 밝혔다. "30대가 되면 경험도 많아지고 쉽게 연기하겠지"라고 생각지만 작품에 임할 때마다 캐릭터 접근이 숙제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송혜교./UAA 제공



"감정 연기는 '모 아니면 도'인 것 같아요. 빠져들면 훅 빠져들고 그렇지 않으면 전혀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눈물 연기를 할 때나 격한 감정신을 촬영할 때 표정을 신경 쓸 수가 없어요. '태양의 후예' 15회에 모연이가 우는 장면이 많았어요. 저도 방송 보고 '아, 내가 저렇게 연기를 했구나' 싶었죠. 우는 모습도 예쁘다고 해주시면 저야 기쁘죠(웃음)."

최근 송혜교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광고 거절과 중국 창사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 제작을 후원해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 어떤 누구라도 그러한 제안을 받았다면 나와 동일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서경덕 교수와 함께 외국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릴 적 박물관에 갔던 일을 언급하며 "외국 박물관에 한글로 된 안내서가 없는 게 속상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나 영화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전작보다 연기가 깊어졌다'는 평가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크게 뭘 이루고 싶은 건 없어요. 단지 전작보다 퇴보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는 게 저의 임무라는 걸 알고 있고요. 딱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시장에서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장르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거예요. 새로운 장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사진/U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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