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공식적인 사과문과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함에도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 여론의 비난을 받던 옥시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21일 옥시는 "그 동안 어렵고 복잡한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분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왔다"며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되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2014년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기탁한 50억원의 인도적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옥시측은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관리수칙을 준수해왔기 때문이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그러기에 본 건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의무"라고 말했다.
피해 보상에 관해서는 "다른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을 잘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계속하여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협조하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증거인명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살균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정책상 이러한 의혹 관련 행위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에 계속하여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옥시측의 살균제의 유해정보가 담긴 물질안전보건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살균제를 출시한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의 10년치 자료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전부 폐기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증거인멸 행위로 판단했다.
한편,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140여명중 1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