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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부영, 추진 사업 발목 잡히나

진해글로벌테파크 조감도/부영



마산해양신도시 조감도/부영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부영그룹이 최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100여건의 줄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아파트 분양 당시 건축비를 과도하게 책정, 분양가를 올려 1조60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다. 만일 부영이 이번 1조6000억원대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현재 벌이고 있는 각종 추진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영의 부당 이득에 대한 반환 소송이 어림잡아 전국에서 100여 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법에 제기된 소송 청구액만 600억원대에 이르며, 전체 소송가액은 1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이 현재 전국 곳곳에서 추진 중인 각종 테마파크, 아파트 사업 등에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부영그룹 내 부영주택이 옛 대우자판부지에서 추진 중인 인천 송도 테마파크 개발이 대표적이다. 부영은 해당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탈세 혐의 등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진 송도테마파크 개발 진행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는 송도 테마파크 건설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송도 대우자동차판매부지의 테마파크 개발은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내 1만4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사업도 투자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영 측은 "검찰의 부영 수사와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투자사업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조세 포탈에 따른 신병변화와 임대아파트 줄소송 결과에 따라 투자가능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은 이 외에도 현재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해당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여 가구 건설 등 1조원대 투자계획을 창원시에 제시한 상태다. 이번 소송에 따라 창원시 역시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사업에 있어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와 별개로 마산해양신도시 사업과 관련한 창원시와의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부영그룹의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매각작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역시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영그룹의 풍부한 자금을 감안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해도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매입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의 거래 대금은 5800억여원. 부영은 현재 지난 1월 삼성생명 사옥을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매각금액 일부를 이미 계약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매각 잔금은 오는 8월까지 납부하면 된다.

부영 관계자는 "자산도 풍부하고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해 삼성생명 사옥 매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266억원의 당좌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가운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매도가능증권, 단기대여금, 매출채권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만 3503억3992만원에 달한다.

지난 1983년 설립 후 3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덩치를 키워 온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주택임대 사업을 진행, 올 1월 기준 전국 335개 단지에서 총 26만3956가구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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