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화학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호조를 보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4582억원과 영업이익 8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조409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9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분기(1조3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6조6460억원, 영업이익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55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한 결과 석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향후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다져놓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2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도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인 1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카자흐스탄 잠빌(Zhambyl) 광구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하루 원유 생산량은 5만5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9000배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