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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외국인, 장바구니에 '우선주' 담는다

'사자니 찜찜하고, 배당을 보면 구미가 당기고….'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꿩 대신 닭'으로 통하던 우선주가 외국인의 구애를 받고 있다. 상법개정,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우선주 할인 요인이 줄어 들면서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우선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초저금리 여파로 배당주 매력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우선주 괴리율 84%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 간 주가 괴리율이 최근 84%로 역사적인 고점 수준까지 높아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2일 삼성전자우는 107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평균 78%이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 간 주가 괴리율이 83.90%까지 높아졌다.이는 우선주인 삼성전자우가 보통주 삼성전자 주가의 84% 수준에서 거래된다는 뜻이다.

현 주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24일 저점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우는 34.42%(52주 신저가 79만9000원 대비) 오른 반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24%(52주 신저가 103만3000원 대비) 상승에 그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우선주의 강세 현상을 자사주 매입 관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우선주는 자사주 매입 비율이 보통주보다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1차 자사주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 1월 보통주 210만주, 우선주 53만주를 오는 4월 28일까지 사들인다고 밝혔다. 주주 입장에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배당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선주는 좋은 투자 대안"이라며 "배당 중심으로 바스켓을 구성한다면 우선주를 교체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우선주 사랑은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우, 현대차2B, 아모레퍼시픽우, LG화학우, LG생활건강우 등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0%대 중반에서 60%에 달한다.

◆주주이익 환원 등 관심 커져

우선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은 2012년 이후이다.

신흥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에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이러한 기류변화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증시 기대수익률 하락과 주주이익 환원요구 확대로 연결됐다.

국내기업 의결권 가치에 대한 의문도 한 몫했다. 국내기업 환경을 고려할 때 경영권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 할 대상이기 보단 주식매수의 부대비용 성격이 짙다. 의결권 가격을 고려해본다면 우선주가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란 것.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커졌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구성되는 주주이익 환원작업은 통상 기업 성장성과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 투자자의 포커스가 기업가치 고성장 기간에는 매출과 이익의 성장성에 집중되나, 저성장 구간에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안전마진 확보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가운데 ▲현금이 많은 기업 ▲보통주와 괴리율 큰 종목 ▲배당 수익률 상승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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