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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식기세척기로 '제2중동붐' 일으킨다.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동양매직이 식기세척기로 중동시장에서 '매직(magic·마술)'을 부리기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고 있다.

2003년 중동 모래바람을 헤치며 현지에 처음 진출, 한 때 독일의 글로벌 가전기업인 보쉬(BOSCH)와 아에게(AEG)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25일 동양매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을 15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3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수출에선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248억원에 비해선 해외에서 지난해 몸집이 크게 작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모기업이었던 동양그룹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알짜기업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었고, 결국 2014년 7월 말에 NH농협과 글랜우드 컨소시엄의 매직홀딩스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틈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도약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동양매직을 품에 안은 새 주인은 동양매직에 입사해 잔뼈가 굵고, 회사와 시장 상황에 정통한 '동양매직맨'인 강경수 대표를 수장에 앉혔다. 모기업 위기로 침울했던 회사 임직원들도 선장을 따라 열심히 노를 젖기 시작했다.

때마침 국제사회의 제재로 굳게 문이 닫혀있던 이란 시장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동양매직이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지역에 공을 들인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문화와 종교가 다른 중동지역 공략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1998년 당시 상하단으로 분리되는 식기세척기를 개발하는 등 노하우를 갖춘 터라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동 무슬림은 회의를 하거나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과일을 주식처럼 먹는 문화가 있다. 이때문에 식기세척기에 과일세척기능을 추가로 적용했다.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시를 수집해 크기에 맞는 식기바구니를 장착하는 등 현지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동양매직 관계자의 회상이다.

게다가 중동 사람들이 대나무를 좋아한다는 점을 간파해 식기세척기에는 대나무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지역에만 누적으로 50만대의 식기세척기를 판 저력은 이렇게해서 탄생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2013년께는 이란과 이집트 지역에서 각각 34%,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내노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기도 했다.

1986년 당시 동양시멘트 기계사업부로 출발한 동양매직은 1988년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3구버너 가스레인지를 개발하는 등 가정용 생활가전사업에 집중해왔다. 국내에 식기세척기가 없던 당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식기세척기를 들여와 팔면서 접시보다는 밥공기나 국그릇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 가정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하며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만들었던 경험을 중동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주효했던 셈이다.

또 식기세척기와 함께 현지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스팀오븐 역시 무슬림들이 돼지고기 대신 양고기를 즐겨먹는다는 특성을 반영해 자동요리 기능에 '양고기 전용 코스'를 적용,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식기세척기 등을 중심으로)연초부터 전세계 40여 개국의 바이어들에게 20% 이상 인상된 합리적인 거래 가격을 제시했고, 20여 개국 이상의 바이어들이 이를 수용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재도약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면서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등 아시아권도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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