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국밸류10년투자' 기념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가치투자 전도사'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이끄는 '한국밸류10년투자'가 열 돌 기념식을 고객과 함께했다.
25일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열 돌 행사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장기투자고객 550여명을 초청해 '10년투자!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6년 4월18일 설정된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는 저평가 주식을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의 '간판'으로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한 덕분에 순자산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수익률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156.7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네 배 가량 웃돈다.
이 펀드가 성장한 배경에는 고객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밸류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의 3만3000여계좌 중 67.5%(2만2200여계좌)가 5년 이상 장기투자하고 있었다. 펀드 출시 첫해에 가입한 계좌 9920개 중 22%(2066계좌)가 계좌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투자하는 사례를 찾기 힘든 우리 현실에서 10년간이나 장기투자를 실천한 사례는 자산운용업계에서 단 한 번도 소개된 바 없는 화제의 대상이다.
이 부사장이 이날 기념식을 고객과 함께 하는 자리로 만든 것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게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10년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채원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국내 최초로 한 펀드만을 10년간 운용한 매니저라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고객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10년투자펀드를 운용하겠다"면서 "대신 그동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 더 나은 수익률을 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영상편지를 통해 "10년투자펀드가 아시아 최고의 가치투자펀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고객들에게 약속했다.
밸류운용 박래신 사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성장은 투자자의 신뢰가 그 근간이 되고 투자자들의 신뢰는 합리적인 투자성과와 펀드매니저와의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만 쌓일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금융투자업계 전체에 이러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