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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생존 키워드 '용선료 협상'

한진해운.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1, 2위 해운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생존을 위해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역시 먼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용선료 협상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 이를 보완해 이번주 중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6일 한진해운은 자구안을 최대한 빨리 보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용선료 협상을 비롯한 운영자금 조달 등 구체적인 계획을 담을 계획이다.

한진해운 측은 "자구안 내용 중 부족한 게 용선료 협상 부분이니 좀더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세워서 성실히 용선료 협상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진해운의 자구안 핵심도 용선료 협상이라고 보고 있다.

운임은 2010년 대비 3분의 1로 폭락했는데, 용선료는 2008년 이전에 장기계약을 하는 바람에 현 시세보다 5배 이상 비싼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게다가 용선료 계약은 최장 2026년까지로 체결돼 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에 그칠 전망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5년 기준으로 1조146억원으로 용선료로 지급했다. 2015년 매출액이 7조735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비용부담이다.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이끌기 위해선 용선료 협상이나 사채권자 만기 연장과 같은 내용은 물론이고 대주주의 사재출연과 같은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진해운은 이번주 중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보완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채권단이 보완된 자구안을 수용하면 한진해운은 채권단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상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상선은 이미 발표된 대로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의 조건부 자율협약 등 3개 과정을 거쳐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다.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에 성공할 경우 채권단은 자율협약에 따라 정상화 방안을 지원한다. 그러나 용선료 협상이 실패하면 사실상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해운업 구조조정의 핵심 포인트는 용선료 협상이며 원활히 되지 않으면 그 이후 과정이 무의미하다"며 "채권단이 선주들에게 다음달 중순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통보했는데 제대로 조정되지 않으면 채권단의 선택은 법정관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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