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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작가의 마법같은 위안

고수리 작가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작가의 마법같은 위안

'카카오 브런치' 2000:1 경쟁률 뚫고 금상

누구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곧 드라마고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있다.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작가로 일한 경력이 있어서일까. 고수리 작가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우리네 이웃을 조명하고, 본인의 성장통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고 작가의 책 '우리는 달빛엗 걸을 수 있다'가 출판사를 통해 나오게 된 건 그녀가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한 에세이 '그녀의 요일들'이 지난해 다음 카카오가 주최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금상을 받으면서다.

"제 글을 읽고 위로받고 가는 독자분들이 계신다는 게 처음에는 신기했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에 더 힘내서 글을 연재했죠. '글이 가진 힘이 참 대단하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죠."

고 작가의 책에는 그녀가 '인생극장'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결코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드라마다.

그리고 고 작가의 어두웠던 유녈시절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부터 가정의 붕괴까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디까지 오픈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아파본 사람이 아파본 사람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제 이야기를 털어놔야 독자도 공감하고 더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삶을 숨길 이유도 없고요."

그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가 꼭 읽어주기 바라기 때문만은 아니다. 글 쓰는 것 자체가 고 작가에게는 위안이었다.

"치열하게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저 자신이 아예 사라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 스스로를 먼저 위로하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작가가 책에서 가장 사랑하는 글은 '눈 내리던 밤'이다. 홀로 눈길을 걸어가는 엄마를 보며 들은 생각을 적은 것이다. '나는 그날의 하얀 눈처럼 담백하고 따뜻한 글을 쓸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말하는 익숙한 문장들로 싸박싸박 내리던 그날의 눈처럼, 담담하게 말을 건넬 것이다.'라는 구절은 고 작가의 다짐이기도 하다.

"힘들어도 버티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 고민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이 기다리고 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지금 자체로도 괜찮게 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불행한 시기도 곧 지나간다. 당신은 잘살아가고 있다고요."

'수리수리마수리' 고수리 작가의 따뜻한 글은 더 많은 독자에게 마법같은 위안이 될 거라 기대한다.

고수리 작가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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