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학년별 피해 현황/보험개발원 보고서 갈무리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달은 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방학철인 8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1·2학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최근 2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166만6307명을 기록, 이 중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10만2496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2014년 10만2073명(전체 163만151명), 2015년 10만537명(164만802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각각 0.4%포인트 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미취학아동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 수는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미취학아동 순이었다. 최근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1·2학년)의 경우 감소폭이 적었다.
보고서는 "저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으로 낯선 교통환경에 접하게 되고 아직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월별 자동차보험 사고 피해자 구성비/보험개발원 보고서 갈무리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 활동이 잦은 5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가 10월(9.2%)과 11월(9.1%)에 많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어린이 사고는 5월(9.9%)과 8월(10.8%)에 많았다.
또한 성인보다 횡단보도 내 사고비율이 높았고, 역시나 저학년 피해자가 많았다. 어린이 횡단보도 위반 사고비율(12.7%)은 전체 사고의 어린이 사고비율(6.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초등학생 학년별 횡단보도 사고비율은 1·2학년이 39.2%, 3·4학년이 33.1%, 5·6학년이 27.7%로 저학년일수록 횡단보도 사고비율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활동량이 많은 시간 및 계절을 중심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다발했다"며 "저학년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횡단보도 사고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강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자 안전지도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