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Champ 육성을 위한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에서 KT 황창규 회장(왼쪽 네 번째)이 경기센터 육성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KT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 육성기업 5개사 대표가 모여 'K-Champ(챔프)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KT는 초기 스타트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자금, 기술사업화, 판로개척의 3가지 분야에 집중해 지원하는 '스타트업 사업지원 3대 전략'을 마련했다.
스타트업 사업지원 3대 전략은 ▲육성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 ▲KT와 육성기업의 사업협력 계약 ▲KT 역량을 활용한 육성기업 국내외 판로개척 등이 골자다.
KT는 지난 2월 경기센터 육성기업 카비에 20억원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엔 투니드에 30억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투니드는 웹툰 및 전문 프로듀싱 기업이다. KT 올레마켓에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KT의 웹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앞으로도 우수 육성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사업파트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함께 2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투자 공동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육성 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CEO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3개 기업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촬영 원격제어 기술업체 무버와는 KT위즈의 VR 실시간 중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물인터넷(IoT) 식물재배기를 개발하는 사이언스팜은 차세대 양액기 공급 및 AS, 헬스바이크 개발업체 지오아이티와는 'Z-바이크' 제품 구매 및 전국 KT 주요 지사 및 대리점 현장에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그룹사 유통채널과 경기센터, 스타트업 캠퍼스를 연계한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그룹사인 KTH의 T커머스인 K쇼핑을 통해 '올레TV' 등 IPTV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유통 채널에서 제품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도 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KT커머스를 통해 그룹사 내 판매를 지원한다. KT커머스 자체 품질 R&D센터를 통한 품질 테스트, 300평 규모의 물류센터, 30명 규모의 콜센터 등 스타트업이 갖추기 힘든 인프라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전국 혁신센터 우수제품을 상설 전시해 글로벌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부트캠프에 해외 VC와 엑셀러레이터들을 입주시켜 해외 투자유치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KT는 경기센터와 함께 육성기업과 윈-윈하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벤처·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돕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인 'K-Champ'로 성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