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200곳 조사(3월 24~ 4월6일)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신규 거래처 발굴', '신제품 개발·틈새사업 발굴' 등 적극적인 도전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헤쳐나간 원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평균 1.86회의 위기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특히 10곳 중 4곳은 한번 닥친 위기를 벗어나는데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200곳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평균 업력은 18.6년이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선택한 방법은 '국내 신규 거래처 발굴'이 4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신제품 개발, 신규·틈새 사업 발굴'도 32%로 그 뒤를 이었다. '기존 제품(상품) 경쟁력 제고'도 28%에 달했다.
반면 '특허 출원 등 기술보호 강화'(4.5%), '환율 보험 가입 등 금융리스크 관리'(4.5%) 등 소극적 방법을 택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위기관리와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국내 신규거래처 발굴'(48.0%)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42.5%), '물자절약 등 원가절감'(40.5%) 등의 순이었다. 결국 적극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위기도 관리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키'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업력이 20년 가까이 된 이들 중소기업이 경영위기 상황을 경험한 횟수는 평균 1.86회로 10년마다 한 차례씩 경영위기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위기를 3회 이상(17.5%), 4회 이상(4.5%) 경험한 기업도 10곳 중 2곳 가량에 달했다.
특히 종업원수나 매출이 적은 소기업일수록,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는 기업일 수록 위기를 당한 횟수가 많았다.
경영위기 주요 원인은 '급격한 경기침체 등 국내 수요 감소'가 7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기술·경쟁업체 출현 등에 따른 기술경쟁력 또는 가격경쟁력 약화'(26%), '금융기관 대출 축소 등 자금조달곤란'(23.5%), '수출국 경기둔화 등 해외 수요 감소'(18%)도 주요 위기 원인으로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위기를 겪은 후 안정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까지 '1년~2년 이하'가 소요됐다는 기업이 28%로 가장 많았다. '3년 초과'(19%)와 '2년~3년 이하'(18.5%)도 각각 20%에 육박했다. 전체의 37.5%가 위기 후 경영상황이 안정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 셈이다.
중기중앙회 소한섭 경제정책본부장은 "예전과 달리 중소기업은 위기시 자린고비 경영만을 추진하지 않고, 오히려 신규거래처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해외진출 여건 개선, R&D투자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적극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