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팜한농 육종연구센터에서 연구하는 작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LG화학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LG화학은 박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 정밀화학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사업장을 도보로 다니며 안전관련 설비를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현장방문 후 임직원 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팜한농은 창립 이래 60여년 이상 우리나라 그린 바이오 분야를 선도한 자랑스러운 회사"라며 "그 바탕에는 팜한농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고객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팜한농 기존 임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팜한농 비전에 대해 박 부회장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매출을 얼마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농업인들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과 R&D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필요하다면 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1위 그린 바이오 기업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와 해외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부회장은 "새로운 꿈은 스스로 살아서 도전할 때만이 생명이 움트고 성장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가슴 설레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글로벌 그린 바이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향후 전주와 제주공장, 논산연구소 등 팜한농의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농화학 사업 조기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