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OCI가 1분기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에너지 기업 OCI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OCI의 1분기 매출액은 8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5673억원 대비 56.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5273억원과 비교하면 68.7% 늘어난 금액이다.
전년 동기, 전분기 각각 200억원, 75억원 적자를 봤던 영업이익은 1분기 73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30억원에서 1분기 2478억원으로 1793.2% 늘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주요 제품 판매 증가와 미국 알라모7 발전소 매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난 2월 OCI머터리얼즈 매각 대금이 들어와 당기순이익도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초화학에서 매출 4050억원을 올렸지만 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판매단가는 5% 하락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에서는 매출 217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올렸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 4분기 정기보수 이후 생산설비 가동률이 정상화 됐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냈다. 에너지솔루션은 알라모7 매각으로 매출액 305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증설 계획은 취소됐다. OCI는 2010년 12월과 2011년 4월 태양광 발전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증설 규모는 각각 연산 2만톤·투자비 1조6000억원, 연산2만4000톤·1조8000억원이었다.
OCI의 설비 증설 계획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며 잠정 연기됐다. 2010년 1㎏당 100달러 선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후 급락을 거듭해 현재 1㎏당 16달러 수준이다.
OCI는 "현 시장 상황에서는 투자 재개가 어렵다"며 투자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건설 중인 4700억원 규모 자산은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신규 설비 증설을 취소하는 등 공시를 번복한 OCI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