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래닛은 지난 4일 '네이버페이' 도입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라이프플래닛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후 월납 보험료를 네이버페이로 처음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2%와 추가 2000원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라이프플래닛
지난달 21일 롯데손보는 당사 온라인 보험 홈페이지 롯데하우머치다이렉트에 카카오페이를 도입했다./롯데손보
'모바일슈랑스' 시대, 국내 보험사들이 모바일 보험가입에 이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보험료 '간편결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간편결제란 누구나 개인카드나 계좌정보를 모바일 또는 인터넷에 최초 등록해 놓기만 하면 이후 결제시 간편 인증만으로 개인간 송금과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4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사인 네이버의 회원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이번 도입으로 보험상품 가입 후 초회보험료 결제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프플래닛은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 등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학상 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네이버페이까지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고객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최근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보험료 지불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달 21일 롯데손보는 당사 온라인 보험 홈페이지 롯데하우머치다이렉트에 카카오페이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롯데손보 고객은 이번 카카오페이 도입으로 롯데하우머치다이렉트 PC와 모바일을 통해 최초 1회 신용카드 등록만으로 카드번호 없이 비밀번호를 입력, 매달 자동차 보험료의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백진현 롯데손보 다이렉트 영업팀장은 "연내 네이버페이와 엘페이(L-pay)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말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다이렉트 서비스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고객은 당사 연금저축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네이버페이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고객 편의성 높이는 보험업계
그간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 결제를 위해선 반드시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허나 정부의 지난 2014년 국내 핀테크 활성화 방침에 따라 해당 제도가 상당 부분 개편, 지난해부터 결제 비밀번호 만으로 손쉽게 결제가 이루어지는 등 고객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 결제 시스템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삼성페이·엘페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누구나 가입 가능한 단기 보험상품을 중심으로 간편결제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번거롭게 기존의 결제 절차 대신 사전에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 만으로도 손쉬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복잡했던 보험 가입절차나 보험료 결제에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업 내 간편결제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소비자들의 보험가입 비중은 전체 보험가입 대비 0.06%, 75억5500만원으로 처음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3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등 결제방식 다변화에 따라 보험업계의 상품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적응력도 뛰어나 해당 시장은 앞으로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