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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솔직함이 매력인 배우 여회현

여회현/메트로 손진영



[스타인터뷰] 솔직함이 매력적인 배우 여회현

"이성민·전노민 선배에 감사해"

500대1 뚫고 '덕혜옹주'서 박해일 아역

대중에게 솔직한 배우로 다가가고파

선배 연기자 이성민, 전노민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 신예가 있다. 배우 여회현(23)이다. 그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에서 박태석(이성민)의 어린 아들 동우를 뺑소니 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이찬무(전노민)의 욕심때문에 자신의 죄를 감춰야 하는 이승호를 연기했다. 쟁쟁한 중견 배우들 사이에서 깊이있는 내면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시청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 메트로미디어 본사에서 만난 여회현은 드라마 속 이승호와는 정반대로 웃음 많고 꾸밈없는 20대 남자배우였다.

"촬영 초반에는 상당히 긴장됐죠. 이성민 선배님은 대본 리딩장에서 처음 뵀는데 인상 팍 쓰시고 대본만 보시더라고요. 그런데 현장에서 뵀을 때는 동네 형같았어요. 전노민 선배님과는 부자 관계로 나오는데 촬영 때마다 진짜 아버지같이 리허설을 20번 넘게 해주셨어요. 귀찮을 법도 하신데 전혀 그런 내색없이 제 연기에 조언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죠. 이런 선배님들이 또 어디있겠어요?(웃음)"

여회현/메트로 손진영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가 자신의 아들을 죽게 한 뺑소니 사건의 진범과 희망 슈퍼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를 그린 웰메이드 드라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15년 전 동우를 뺑소니 친 진범이 자신이라고 밝히는 승호와 그런 그를 용서하는 태석과 은선(박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내내 죄책감과 미안한 감정을 갖고 촬영한 여회현에게는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여회현은 "오디션 볼 때 박찬홍 감독님이 '잘 울 자신 있느냐'고 물으셨다"며 "평소에도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다가 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까 울어야 할 때 눈물이 하나도 안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울어야지, 울어야 돼'라고 주문을 걸면 오히려 감정잡기도 힘들고, 연기에 대한 집중도 다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눈물에 대한 걱정은 일절 하지 않았어요. 입장을 빗대서 생각하고 상황에만 집중했더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타이밍이 좋았죠."

여회현/메트로 손진영



여회현은 앞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이의 소개팅 상대로 출연한 바 있다. 포털 사이트에 '여회현'을 검색하면 '응팔 소개팅남'이 연관검색어에 나타날 정도. 여회현은 "신원호 감독님의 제안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했는데, 파급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어딜 가도 '응팔'에 대한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기억'에서도 이승호라는 인물이 이렇게 임팩트있는 역할일 줄 몰랐어요. 드라마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해서 부담감이 생겼죠. 그런데 촬영 전에는 그냥 막연한 부담감이었다면, 촬영하면서는 '어떻게 이승호라는 인물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점에 대한 구체적인 부담감으로 바뀌었죠. 촬영하면서 또 달라진 점이요? 이전에는 남들이 제 연기를 어떻게 봐주실까 눈치를 보면서 연기했다면, 지금은 남이 어떻게 보든 제가 만족할 때까지 연기를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늘 저는 제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본인 만족이 제일 어렵다고 하잖아요?(웃음)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여회현/메트로 손진영



여회현은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마녀보감'에서는 순회세자를,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주인공 김장한(박해일)의 소년 시절을 연기한다. 올해 들어서 벌써 세 작품이나 촬영한 셈이다.

특히 '덕혜옹주'는 무려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거라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덕혜옹주의 소녀시절을 맡은 김소현과 연기 호흡을 펼친다. 여회현은 "허진호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박해일 선배님의 아역으로 출연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최소한 '저 친구 누구야?'라고 한번 더 보게 되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억'이라는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촬영하면서 저를 발전할 수 있게 혼 내시고, 다독여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해요. 이번 작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맡은 역할에 대해 최소한 '진짜 잘했다. 소름끼치는 연기였다'라는 소리는 못들어도 '이 친구 나이에 이 정도 연기라면 꽤 훌륭하네'라는 칭찬 들을 수 있게 노력할거고요.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배우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직업 특성상 누구에게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꾸밈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제 본모습까지 놓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솔직함이 매력적인 배우 여회현의 무한한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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