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주 만에 급반등해 30%대 중반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방문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에 따른 60대 이상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결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4일과 6일 전국의 성인 2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9%포인트 오른 35.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5%포인트 하락한 59.9%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의 경제적 효과 및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와 관련한 보도가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영남권,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 등에 힘입어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더민주도 전당대회 일정 확정, 원내지도부 선출 등으로 당내 갈등이 봉합되면서 0.2%포인트 상승한 27.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3.1%포인트 급락한 21.8%에 그쳤고, 정의당도 8.0%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연립정부론,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 등 각종 논란과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무려 12.5%포인트(50.6%→38.1%)나 급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9%포인트 오른 27.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포인트 하락한 17.2%로 그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포인트 오른 12.1%, 김무성 대표는 0.2%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5.7%로 5위 자리를 지켰으며, 남경필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으며 0.8%포인트 상승한 3.7%의 지지율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