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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셋째를 임신한 후배 부부에게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대학때부터 알던 후배 부부가 최근 셋째를 가졌다. 먼저 축하의 말과 함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동갑내기인 후배 부부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마흔 둘이다. 이 부부가 환갑이 되면 새로 태어날 아이는 스무살이 채 안된다. 손주같은 자식과 함께 환갑을 맞이하는 셈이다.

어쩌다보니 딸 하나만 키우고 있는 나로선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나라를 불문하고 아이 키우는데 온갖 정성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모든 부모의 모습이다.

그런데 아마도 우리나라처럼 부모가 희생을 다 하는 곳은 지구상에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자식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 바로 여기다. 예전엔 자식은 곧 (벌어들일)돈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자식은 곧 (써야할)돈이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초·중·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4만4000원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자식이 셋인 후배는 매달 73만원 정도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사교육비 외에 자식들이 먹고, 입고, 쓰는 돈은 별도다. 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얹어놓는다고 될 세상이 아니다. 애 키우다 날 샐 판이다.

여성 경력단절은 또 어떤가. 후배 부부도 맞벌이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의 20.7%, 즉 10명 중 2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사유는 결혼 41.6%, 임신·출산 22.1%, 육아 31.7%였다. 임신→출산→육아가 연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경력단절 여성의 절반 이상이 아이 때문이다.

누군가 그랬다. 통치권자가 교육 문제만 해결해도 정말 잘한 것이라고 말이다.

자녀 교육이 수월하면 출산도 늘어난다. 노동력 부족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초고령사회도 걱정할 필요 없다. 노인들이 자신을 부양할 걱정도 덜 수 있다. 교육의 파급력은 이처럼 엄청나다. 높으신 분들이 진정 고민해야 할 때다. 그리고 후배 부부가 이 땅에서 셋째아이까지 잘 키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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