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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종합화학회사 된 롯데케미칼, 향후 행보는

종합화학회사로 거듭난 롯데케미칼이 범용 제품 편중에서 벗어나 고부가 소재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첨단소재 여수사업장 전경. /롯데케미칼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SDI케미칼의 사명을 롯데첨단소재로 바꾸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달 29일 삼성에 인수 잔금 2조939억원을 지급하며 지난해 10월 삼성과 시작한 화학 3사 빅딜을 마무리한 것.

화학 계열사 인수를 통한 종합화학회사 구축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지로 추진됐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이 LG화학을 넘어서 국내 1위를 차지했고 향후 시황도 긍정적인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삼성 화학사 인수로 포트폴리오 확대·수직계열화 이뤄

롯데케미칼은 롯데비피화학,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3개 자회사를 확보해 범용화학제품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꾼 SDI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량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PC는 가전제품 등에 주로 쓰이는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다. 롯데첨단소재는 연간 24만톤의 PC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사업자였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연산 10만톤과 합쳐 롯데계열회사가 34만톤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가전·전자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합성수지 ABS도 연간 56만톤을 생산하며 국내 2위, 세계 6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에 앞서 인수가 완료된 롯데정밀화학과 롯데비피화학은 정밀화학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염소·셀룰로스 계열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기초·범용 화학제품 위주였던 롯데케미칼에게는 수직계열화의 기회가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시멘트와 페인트에 첨가제로 넣는 메셀로스를 연 3만톤, 코팅·접착용 에폭시 원료 ECH 연 10만톤 생산한다. 비누와 세제에 들어가는 가성소다 생산량도 79만톤에 이른다. 롯데비피화학의 경우 연간 60만톤의 초산과 20만톤의 초산비닐을 제조한다. 초산은 나일론과 페트병 원료로 쓰이며 초산비닐은 태양광 전지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포트폴리오가 범용 제품에 편중됐던 롯데케미칼이 기술력을 요하는 정밀화학으로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범용 제품의 비중을 더 줄이고 정밀화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범용 제품의 경우 언제든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소비되는 석유화학 업계 특성상 언제 자급률이 올라 공급과잉으로 전환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중국과 경쟁품목은 문제… 고부가 제품 확대 필요

SK증권 손지우 연구원도 "해외 대형 화학회사처럼 국내 업체들도 농화학, IT소재, 바이오 등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자급률이 높은 석유화학 품목으로는 파라자일렌(PX), 테레프탈산(TPA), 폴리프로필렌(PP) 등이 있다. 세 품목 모두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제품이다. 1분기 호실적의 원동력이었던 폴리에틸렌(PE) 역시 인도·브라질·멕시코·사우디 등에서 연산 450만톤 규모 설비가 가동돼 향후 시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수직계열화와 포트폴리오 확대에 더불어 고부가 제품 확대에도 힘쓴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은 "PC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ABS 원료를 생산하고 있었기에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져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자회사의 셰일가스 에탄크레커 공장에 9420억원을 투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현지 화학회사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타이탄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한편 일본 우베, 미츠비시와 합작 합성고무 공장을 준공하고 부타디엔 고무 생산을 시작했다. 2017년 특수고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가스전을 개발하고 에탄분해시설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PP, 메탄 등을 생산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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