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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일본펀드 투자자의 고민, 연초후 수익률 -12.00%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투자자들의 이마에도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엔저 유도하고, 내수와 수출을 진작시키겠다는 '아베노믹스'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고에 일본기업들은 실적을 걱정하고 있고, 일본 주식시장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1개 일본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1일 기준)은 -12.00%를 나타냈다.

중국본토펀드(-18.49%) 다음으로 손실폭이 크다.

지난해 11% 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유럽과 함께 양적 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타던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올 들어 하락세로 전환, 10% 넘게 주저 앉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를 이끈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2014년 중반 이후 일본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규모는 50조엔(550조원)에 이른다.

프랭클린재팬, KB스타재팬인덱스,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 등 주요 일본 펀드나 미래에셋TIGER일본증권ETF, 삼성KODEX JAPAN증권ETF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하다.

일본 펀드 몰락의 근본저인 이유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0.1%)를 동결했다. 기존 양적완화(QE)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의 정책효과가 실물경제에 파급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부양을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장은 실망으로 이어졌고, 엔화 강세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현재의 106엔대를 유지하면 일본 주요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이 총 1조 엔(약 11조원) 이상 증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펀드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석 달간 일본펀드에서 1091억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연구원은 "최근 엔고에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일본의 디플레 위험 증가이다"면서 "물가 상승률 둔화와 기대인플레이션 약화는 일본의 실질 금리를 높여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을 구축하고 있고, 엔화 강세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3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를 기록했는데 최근 6개월간의 평균 상승률은 0.2%에 불과했다.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도 빨라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일본의 향후 5~10년 사이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작년 6월 1.3%에서 최근 0.2%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미국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4%에서 2%대로 낮아진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른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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