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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자구계획 제출…인력감축·자산매각 움직임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인력감축안과 함께 자산매각 등이 담겼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또 이번 자구안에 현대중공업 전체 인원의 5~10%, 최대 3000명 인력 감축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지난 9일 과장급 이상 직원의 희망퇴직과 조직 통폐합, 비효율 도크 가동중단, 상가·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바 있어 인력감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1조원 가량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임원용 골프회원권과 토지, 사외건물 등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기주식과 포스코·현대차 지분 등을 매각해 1조1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에 경영개선안을 제출했다"며 "하나은행측에서 이를 점검하고 다시 보완하는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은 자구계획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주채권은행이 최대한의 자구계획을 제출받아 선제적 채권보전 차원에서 자구계획 집행상황을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즉 채권단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별도의 오너가 존재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개입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는다면 기업 자체의 노력에 맡기고 이행상황만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인력감축 방안과 비효율 설비 가동중단,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인력감축을 골자로한 구조조정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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