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송금 이미지 모습.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바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카카오가 지난달 28일 시작한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가 경조사가 많은 5월, 간편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은행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계좌번호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따라서 기존 송금 방식 대비 높은 편의성을 자랑한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연결된 은행 계좌를 통해 디지털 화폐인 '카카오머니'를 충전해 사용하는 구조다.
일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카카오톡만 있으면 대화창 왼쪽에 위치한 '+' 버튼 더보기 탭으로 들어가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대화창을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지인과 카카오톡 대화 중 송금이 필요한 경우 은행 앱을 열거나 계좌 정보를 찾아 볼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또한 송금 상대가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연결한 경우 바로 계좌로 출금이 가능하다. 연결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받은 카카오머니로 다시 송금을 하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뮤직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머니를 주고받은 내역도 대화창으로 바로 전송돼 쉽게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송금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금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보안 장치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 송금 시스템은 인터넷망과 분리된 구역에 위치한다. 전용망을 통해 전송되기 때문에 이용자 개인 정보는 암호화된 상태로 분리 보관된다. 고객간 송금 내역은 카카오만이 전송할 수 있는 별도의 자사 인증마크가 포함된 메시지로 전달돼 금융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돈을 잘못 송금할 경우에도 손쉽게 취소가 가능하며 상대방이 3일간 송금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카카오머니가 반환된다.
현재 신한은행, SC제일은행, KDB산업은행, 제주은행, 신협 등 5개 금융기관이 베타 서비스에 참여 중이다. 카카오는 순차적으로 카카오페이 참여 은행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는 한 대의 단말기에 한 개의 은행 계좌만 연결할 수 있다.
카카오머니 충전은 잔액한도(100만원) 내에서 최소 1만원부터 가능하며, 1일 횟수 제한은 없다. 이용한도는 일기준으로 성인은 송금 50만원, 보유 잔액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만 19세 미만 고객은 수취만 할 수 있으며 잔액 한도는 50만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27일까지 송금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홈에서 무료 체험머니를 받아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른생활' 이모티콘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은행 계좌를 등록할 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카카오머니를 증정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안드로이드 v5.6.0, iOS 5.6.1)으로 업데이트 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