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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마트퇴출 옥시 대한민국서도 퇴출되나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제품이 유통업계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몰,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옥시 제품 판매 중단에 잇달아 동참하면서 옥시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판로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대형마트의 경우 일부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완전 판매 중단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마트의 방침은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세제부터, 표백제, 제습제 등 옥시의 대표 제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날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과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11개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철수를 주장하는 집회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이들은 재고의 소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철수'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대형마트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옥시 제품 신규발주 중단과 불매 동참을 선언했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아직도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이마트 용산점에서도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옥시크린, 쉐리 등 옥시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만 할인 매대에 등장했던 옥시의 제품을 사라진 상태였다.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옥시제품. 환경시민단체는 이날 대형마트들의 옥시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전국 단위 행동을 진행했다./박인웅 기자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옥시 판촉·할인행사를 중단하고 최소 진열을 하고 있으며 신규 발주를 중단한 상태로 남은 재고만 소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옥시 제품을 행사 매대에서 제외했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재고 소진시까지라는 기한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집회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불매운동이 한창이라 언제 재고가 소진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소진시까지 진열을 계속한다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마트를 찾았을 때 옥시 제품을 보는 것조차 불편한 소비자들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강모씨는 "마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퇴출시켜야한다"며 옥시의 부도덕성을 맹비난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비난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자 유통업계에서는 살균기 피해사건이 옥시의 불매운동을 넘어 옥시의 한국시장 철수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은 집회가 열린 15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옥시 신현우 전대표와 연구소장, 선임연구원,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의 구속은 시작일 뿐"이라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모든 책임자로 처벌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해자모임에서는 구속된 옥시 신 전대표를 비롯한 19개 제조판매사의 등기임원과 대표자 256명을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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