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5일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4·13 총선 참패 후 실기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74)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강석훈(52) 의원이 임명됐고, 안종범 현 경제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원종 위원장은 서울시장과 민선·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회 역임했고 서원대 총장을 거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으로 재직해 왔다"며 "행정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소통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 추진위 실무추진 단장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경제 수석 등을 거쳐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밝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경제분야 전문가로 경제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통한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안 신임 정책조정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 신임 경제수석의 경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이날 당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장에 '중도성향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용태 의원을 임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은 우리 당의 젊은 피 중 하나"라며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고, 그 누구보다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하고자 노력해왔던 3선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비교해 이번 총선에서) 반 토막 난 지지를 되찾아오지 못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요원하다. 마음이 떠난 국민 마음을 되찾아 오는 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새누리당 혁신위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그 일을 앞장서 해내는데 젊은 김용태 의원이 적임이라고 최종적으로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당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전반의 개혁 방안을 마련,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