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15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원종(74)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위원장은 도지사를 3회 역임한 '행정통'으로 통한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최근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검토를 거쳐 행정 전문가인 이 위원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4회(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 대부분을 서울시에서 근무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을 역임한 이후 2006년까지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 역임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서울시장에 물러난 뒤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강의하고 서원대 총장을 지내는 등 교육계에도 몸담았다. 199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제2기 충북지사에 당선됐고 2002년 지방 선거 때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7년에는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관선과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을 두루 거친 행정통으로 국무총리 인선 때면 후보자에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지방세 연구원 이사장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았다.
정책조정 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안종범(57) 현 경제수석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1992)과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조정부장(1996), 감사원 국책사업감시단 자문위원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다.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후보 경선캠프 정책메시지 본부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2014년부터 최근까지 경제수석을 맡아와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정통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강석훈(52) 신임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을 거친 여당 내 경제 분야 전문가다.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1992), 한국은행 객원 연구원(1999),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2003) 등 다양한 정부 기관 연구원을 두루 거치면서 정책 경제에 대한 실무 감각을 쌓아왔다.
경제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나란히 인수위원을 지낸 두 사람을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에 임명해 경제정책 조정 능력 등 경제 현안 해결을 강화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김용태 의원은 중도개혁 성향의 대표적인 수도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미스터 쓴소리' '여당내 야당'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당 쇄신을 요구하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4·13 총선을 앞두고 당내 지도부와 박근혜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에 대한 '험지 출마'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새누리당 열세 지역에 무게감 있는 인물이 출마해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 양천을에서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옛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으며 8년간의 의정생활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지냈고 19대 때 당 보수혁신특별위 위원, 서울시당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