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레저 스포츠 마케팅 활발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상품 수요층 넓히기에 중점
아웃도어 업계에 탈(脫) 등산복화 바람이 불더니 마케팅 방향도 스포츠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악, 클라이밍, 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넘어서 카레이싱, 프로야구, 트레킹 등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업계를 후원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상품 수요층을 넓히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금호타이어 소속 엑스타 레이싱팀과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선수단과 레이싱 모델, 엔지니어 등에게 1년간 팀 유니폼을 후원한다. 아이더와 엑스터 레이싱팀은 향후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레저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아이더 신선철 마케팅팀장은 "모터스포츠, 오토캠핑 등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일반인들도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즐기는 추세"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엑스타 레이싱팀을 공식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랙야크도 쉐보레 레이싱팀과 4년 연속 후원협약을 맺은 바 있다. 블랙야크는 의류 후원 외에도 쉐보레와 함께 오토 캠핑 행사를 개최하며 부산국제모터쇼 쉐보레관 블랙야크 캠핑존 구축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게다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3년 연속 후원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콜핑은 2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와 선수단 후원 및 홍보, 마케팅 진행을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수단은 올 시즌 콜핑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과 용품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또한 사직구장 좌측 외야 자유석에 텐트 8동 구성의 '콜핑 글림핑존'을 새롭게 마련해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좀 더 세분화된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브랜드도 있다. 네파는 '아웃도어 스쿨'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네파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패러글라이딩, 캠핑 트레일러 투어, 워터 스포츠, 바다낚시 투어 등 이색적인 아웃도어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한편 지난해부터 업계는 '아웃도어=등산복'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화려한 색상과 지나치게 많은 수납공간을 앞세우는 디자인보다 일상생활에 착용해도 전혀 손색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마케팅의 방향도 산이 아닌 레저 스포츠로 바꾼 것은 등산복의 매출 신장세가 둔화되자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에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생존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를 바꾸거나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웃도어와 생활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하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