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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사물인터넷(IoT)으로 해외시장 진출 노리는 이통사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이통3사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서며 포화를 맞은 내수 이동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oT 사업을 기반으로 한 이통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IoT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T는 1997년 러시아 연해주의 지역 이동통신사인 NTC를 2200만 달러에 인수했으나 결국 매각했다. SK텔레콤은 2000년 베트남 정부와 합작,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인 'S폰'을 시작했지만 역시 철수했다. 중국 이동통신 진출을 위해 2006년 현지 2위 차이나유니콤과 합자회사를 세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동통신 시장과 달리 IoT 사업은 비교적 전망이 밝다. 컨설팅 업체 매킨지는 IoT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1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IoT 상용플랫폼 호환성 검증을 마쳤다. 지난 1월에는 IoT 국제표준인 oneM2M기반의 IoT 플랫폼 상용화와 더불어 일본 통신업체 KDDI와 손잡고 oneM2M이 탑재된 상용 서비스인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마모리노워치'라는 이름으로 3월말 시장에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IoT 상용플랫폼 호환성 검증을 계기로 다양한 IoT 기기를 만들어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팔라하티안 이란 에너지부 차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한층 더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 국영 통신사 텔콤과 IoT 등 신규 성장사업 영역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향후 2년 내에 자카르타 현지에 IoT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자사의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가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만큼 두 회사가 다양한 IoT 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씽플러그는 SK텔레콤의 자체 IoT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국제표준 인증 획득으로 다양한 글로벌 IoT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돼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라이프웨어 디바이스 'UO브랜드'도 UO스마트빔 레이저, UO스마트빔2 등을 들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지난 2일에는 이란 에너지 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와 각각 MOU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는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이 지역에 IoT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홈 서비스까지 IoT 사업을 전개해 나가게 됐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KT는 IoT 플랫폼 연동을 내세웠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IoT 통신망 플랫폼 연동을 추진한 것.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일본, 독일, 영국 이통사들과도 IoT 플랫폼을 공유할 계획이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 플랫폼 공유국가에서 모두 서비스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차이나모바일은 IoT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회선 수가 8000만 개로 증가할 정도로 IoT 사업이 빠르게 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들은 이동통신 사업이나 지분투자를 하는 해외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IoT나 포켓 디바이스 등 사업을 다각화해 해외진출에 재도전하고 있는 추세"라며 "IoT 산업 특성 상 혼자서 모든 기기를 판매하고 관리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얼마나 협력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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