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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공급과잉? 기술력으로 뚫어라! 한국 기업 독주하는 타이어코드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사진) 시장이 공급과잉에 빠진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으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효성과 코오롱이 제품 공급과잉을 기술력으로 극복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이 시장에 과도하게 공급되면 기업들끼리 자칫 출혈경쟁을 벌일 수 있지만 오히려 첨단 기술을 연구해 제품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점유율 60%를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란 자동차 타이어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폴리에스터(PET) 보강재다. 섬유의 일종인 PET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 안에 층층이 쌓여 타이어 가장 바깥에 있는 고무와 내부의 와이어(철사) 등이 잘 붙어있도록 접착제 역할도 한다.

PET 타이어코드는 특히 승용차의 포장도로용 레디얼 타이어에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타이어 보강재로는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이 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여서 품질이 중요하다. 약 60만톤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은 지난해 9만톤 가량 초과 공급이 발생했다. 시장이 15% 수준의 공급과잉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효성·인도라마·코오롱·코드사 등 4대 메이저 제조사들은 오히려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업계가 생산량을 줄이는 시장 모습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특히 효성과 코오롱의 시장 점유율은 총 60%에 달했다. 세계 자동차 타이어의 절반 이상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들어간 셈이다.

세계 타이어코드 1위 기업인 효성은 "품질의 차이가 비결"이라며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회사·제품별로 특성이 다른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타이어코드를 제작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니 세계 메이저 타이어 제조사에서도 효성 타이어코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1971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기술 개발을 거듭하며 제품 성능을 높였다. 그 결과 효성은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45%를 점유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5%로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다. 공급과잉 상황에도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전량 판매하는 비결에 대해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자체는 대단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시장 진입이 쉬운 만큼 '나일론66', '아라미드' 등 다양한 소재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를 만드는 등 기술격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오롱의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는 기존 단일 소재 제품 대비 강성이 15%, 내열 접착력은 30% 이상 우수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GIA는 타이어코드 시장이 2020년 500만톤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효성과 코오롱 관계자들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소재로 실험을 계속해 후발주자와 기술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며 기술 차별화로 저가 제품들의 가격경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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