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부발전이 각각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17일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7000억원대의 가스 배관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주정부기업 PDPDE와 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65억원 규모의 가스 배관사업(363km)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수마트라주는 2018년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약 600만평 규모의 경제특구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배관사업은 민간 기업이 지속적으로 소유권 등을 두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남수마트라주(245km) 및 발리주(118km)에 가스배관을 건설한 후 30년간 운영한다. 가스공사는 기자재 업체 등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중부발전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업체 등과 손잡고 15억 달러(약 1조76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수력 발전 사업에 본격 나섰다.
중부발전 역시 인도네시아 치르본 지역에 세 번째 석탄화력 발전소(660㎿)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현지 업체 등과 전날 롯데호텔에서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12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부발전은 이 프로젝트의 지분 27.5%를 확보한 뒤 일본 업체인 마루베니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또 술라웨시섬 퐁케루 지역에 50㎿ 규모의 수력발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현지 업체와 맺었다.
중부발전은 이 사업의 지분 60%를 보유할 예정이며 포스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업체인 'PT.술린도 푸트라 티무르'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퐁케루 수력발전 사업 규모는 2억3000만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