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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수익성 악화 현실로…"해외시장이 답이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25일 미얀마 유일의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인 MPU(Myanmar Payment Union, 회장 U Mya Than)와 미얀마의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드 비즈니스 수행을 위한 시스템 및 노하우를 MPU에 제공하고 해외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을 지원한다./하나카드



하나카드는 지난달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캄보디아 정부기관과 현지 KOTRA가 주관하고 하나카드가 초청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지 재무부국장, National Bank of Cambodia 부국장, FTB 은행장을 비롯한 현지 은행 인사 및 재무부와 국세청 직원 등 12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하나카드



올해 수익성 악화를 예견해 온 국내 카드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줄어 들었다. 전문가들은 올 초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핀테크 발전에 따른 간편결제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문제는 올 2·4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국내 수익 구조가 막혀 버린 카드사로선 활로 모색을 위해 해외시장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지난 1·4분기 국내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4573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669억3200만원 대비 95억6600만원(2.05%)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금융당국이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0.8%)과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1.3%)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춘 탓"이라고 지적했다.

◆2·4분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 본격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7개 카드사 중 지난 1·4분기 수익이 증가한 카드사는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4분기 10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827억원) 대비 23.5% 늘었으며 하나카드 역시 같은 기간 50억3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품 자산 증가로 수익이 늘었고,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대손 비용이 안정화됐다"며 "보유주식의 배당수익이 늘어난 것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1·4분기 1488억84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1545억3500만원) 대비 56억5100만원(3.66%)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951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억400만원(2.96%) 줄었고, 현대카드 역시 535억8400만원으로 85억8300만원(13.81%)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241억1900만원으로 69억6100만원(22.40%) 줄었고, 우리카드는 284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9억2200만원(32.85%) 줄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4분기부터는 실적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위기 의식을 느낀 카드사들은 최근 저마다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발전가능성이 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선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6년 해외시장 진출' 잇단 선포

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아직 카드 사용률이 적고 경제성장의 여지가 높아 국내 카드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을 꾀하는 해외시장이다.

하나카드는 최근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2016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지난달 25일 미얀마 유일의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과 미얀마의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틀 뒤인 27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같은달 19일에는 중국 길림은행과 카드 프로세스 업무협약을 체결, 중국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유형열 하나카드 글로벌사업팀 과장은 "이제 막 카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아시아권 은행에 있어 하나카드가 가진 오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도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이사회를 갖고 미얀마 소액 대출 시장 진출을 의결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안에 미얀마 금융당국의 마이크로파이낸스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할부리스·카드사업 등으로 영업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미얀마 외에 캄보디아·라오스·카자흐스탄 등의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소액대출, 할부금융 등 성장성이 높은 곳"이라며 "진출 교두보를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얀마는 최근 중앙은행이 지난해 신용카드 발행 제재 정책 철폐를 발표한 후 카드시장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의 카드시장 성장잠재력은 연평균 40%로 추산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카드결제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7%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카드업계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시장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에서 카드사들이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서비스를 내세우며 수익을 꾀하고 있다"며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카드사들은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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