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위해 종근당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약효가 좋은 화합물을 도출하기 위해 합성을 진행하고 있다./종근당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 상위 기업들을 주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약 1조원을 R&D에 투자한 한미약품이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후 제약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톱10 제약사 R&D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투자액은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다른 제약사들의 투자액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형 당뇨신약, 성장호르몬 바이오신약 등 20여개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R&D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최근 폐암신약 '올리타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어 종근당, 대웅제약이 각각 269억원, 258억을 투자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분야에 차이를 보인다. 종근당은 표적항암제, 호중구감소증, 고도비만 등 약 10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이곳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대웅제약은 항궤양제 신약, 만성난치성통증, 항섬유화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 연구소 직원이 신약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녹십자
녹십자는 218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이상지질혈증복합제 '다비듀오정'을 허가 받았고, 혈액제제 'IVIG SN'의 임상 3상을 캐나다에서 승인받았다.
LG생명과학은 201억을 R&D 비용으로 사용한다. 인성장호르몬, B형간염치료제, 5가 혼합백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1분기 매출 1위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195억원이다. 신약과 개량신약 등 20여 개 제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각각 166억원과 138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4위 광동제약은 13억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을 위해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업계의 투자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제약업계의 매출 대비 R&D투자비율은 9%대 진입이 예상된다. 이런 추세면 향후 1~2년내 '꿈의 10%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0%대 정도면 제약 선진국과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40개사(혁신형 제약사)의 R&D 투자 규모는 2009년 5600억원에서 2014년 1조177억원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무려 12.3%로 국내에서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삼성전자(매출액의 7% 수준)를 능가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