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허리케인급 소식이 아시아 증시를 초토화 시켰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0.58%) 내린 1956.73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9일(1952.95) 이후 47거래일 만에 1950선으로 주저 앉은 것이다.
외국인이 1255억원 가량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하자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증시가 힘없이 주저 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0.3%를 웃도는 값이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주택착공 실적도 반등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올해 최대 세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 6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최근 경제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고 있고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공개되는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도 퍼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27% 하락한 2807.5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05%) 하락한 16,644.69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2.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9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16일(종가 1,193.3원) 이후 두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