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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조선 빅3 구조조정 2라운드…격해진 노사 갈등 걸림돌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에 속속 제출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자구안을 제출하면 조선 3사 모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20일 산업은행에 제출해야 할 자구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는다. 그러나 인력 감축 등의 문제로 노조와 마찰은 사실상 불가피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경영정상화방안을 발표했지만 당시 전망에 비해 실제 수주 상황이 악화돼 더 강도높은 자구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경영정상화 수립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달성액을 10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발주가 끊기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처럼 신규 수주가 거의 없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마련한 자구안에는 일부 사업분사, 자산 매각, 추가 인력감축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자구안을 받은 뒤 실현가능성, 적합성 등을 검토해 자구안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은 삼정KPMG를 고용, 지난해 10월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현재 시점에서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를 검토 중인데, 이 검토 결과 역시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3일 본사 사옥을 1800억~190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의 마곡사업 부지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450억원 규모의 서울 당산동 사옥도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 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지난 12일 현대중공업, 17일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자구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 자구안이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자구안 이행에 있어 노조 설득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자구안을 내놓은 현대중공업은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진행중이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후 현재 현장 인력인 생산기술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어 비효율 도크 가동 중단, 상가·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안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정책을 악용해 현대중공업 핵심 고기능자들을 원칙 없이 내쫓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임원진과 조직 축소·희망 퇴직 등을 통한 인력감축·비핵심 자산 매각·도크 폐쇄 등 생산능력 감축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지원 부재로 추가적인 보완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조선 빅3의 자구안을 검토한 뒤 향후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그리겠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 등의 변수 등이 빠져 있어 순탄하게 나가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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